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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은 올해 전반적으로 안정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자체장 선거및 지자제의 본격 실시,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에 따른
시장개방, 해외부동산 취득허용 등 부동산경기를 부추길 요인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아파트가 거의 없는 서울과 서울인근 요지에서는 택지난까지
겹쳐 이 일대의 올해 주택경기는 90년대들어 가장 활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올해 주택을 장만하려는 실수요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집마련방법을 알아본다.

< 김철수/김태철/김동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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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분양아파트는 93년보다 3만가구이상 늘어난 10만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건설부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미분양아파트는 전국적으로
9만8천6백92가구로 이는 보통 한해에 신규분양되는 아파트의 20%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그러나 건설부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소형아파트등을 감안하면 미분양아파트
는 줄잡아 11만가구를 넘어설 것이라게 통설이다.

만성적인 주택부족현상을 빚고있는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도 지난해
11월말 현재 1만1천6백가구가 미분양아파트로 남아 있다.

전국적으로 널려있는 미분양아파트를 잘 활용하는 것이 올해 다소나마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는 주택시장을 파고드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우선 미분양아파트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아파트를 마련할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1~3순위에서 분양되고 남은 미분양아파트는 선착순수의계약으로 분양돼
재당첨금지규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각종 금융혜택을 받을수 있는 점도 미분양아파트의 매력이다.

건설업체들은 미분양아파트 해소책의 일환으로 파격적인 금액의 대출을
직접 또는 알선해 주는 한편 납부조건도 대폭 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분양이 예상되는 지역에서 건설업체들이 분양초기부터 이같은
조건을 내거는등 경쟁적으로 미분양아파트 줄이기에 나서고 있어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혜택은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여러 아파트를 비교할수 있는 여유를 가질수 있어 입지여건이나
가격대가 수요자의 여건과 맞는 아파트를 고를수 있다.

특히 수도권지역에서도 미분양아파트가 차츰 늘어가고 있는 추세여서
아파트를 좀처럼 분양받기 어려운 서울지역에 직장을 둔 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서울로 연결되는 각종 지하철및 도로가 수도권으로 뻗어나가고 있어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행정구역을 염두에 두고 주택을 고르는 것은 이미
그 의미를 상실한지 오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