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주택조합들이 단국대 이전부지등
서울도심의 노른자위 땅에 잇따라 들어섬에 따라 올들어 내집을 마련하려는
무주택자들의 인기를 끌 전망이다.

최근에는 상당수의 직장에서 새로운 주택조합을 결성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주택조합이 부동산시장에서 다시 상승세를 탈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주택조합의 사업예정지가 대부분 요지에 위치해 있는데다 조합원이
되면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청약예금을 들고 장기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또 일반분양 아파트와는 달리 원하는 곳의 조합을 선택할수 있는 것도
주택조합의 장점이다.

현재 수도권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대표적 주택조합으로는 동신주택
과 세경진흥이 한남동 단국대부지를 매입해 설립하는 한남동 주택조합이
꼽힌다.

이 조합은 1천여가구의 잔여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또 30~40명 정도 조합원이 비어있는 주택조합으로는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상계동 나들조합, 성수동조합, 광장동조합, 반포동대한항공조합등이 있다.

이와함께 벽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경기도 용인군 수지연합조합은
40명의 조합원을, 경기도 남양주군 덕소연합조합은 4백명의 조합원을 각각
모집하고 있다.

이에따라 무주택서민들이 이들중 착공단계에서 잔여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주택조합을 잘만 선택하면 의외로 쉽게 집을 장만할수 있다.

그러나 주택조합에 가입하기 전에 몇가지점에 유의해야 조합내분과 토지
확보지체에 의한 사업지연의 피해를 최소화할수 있다.

그래서 조합가입전에 조합의 성격, 부지확보여부, 사업추진현황, 주변시세
와 공급가격과의 차이를 꼼꼼하게 알아봐야 한다.

그러나 주택조합의 아파트는 분양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비싸고
전용면적에 비해 공급면적이 과대포장되는 경우가 많은 문제점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지하주차장의 면적을 공급면적에 포함시켜 전용면적 18평
짜리가 28평형으로, 전용면적 25.7평형이 37~38평형으로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조합의 내분과 토지매입지체로 아파트입주가 지연되고 많게는 1천만원
이상 내야 하는 조합운영비도 조합원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