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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 재계전망] 주요업종별 설비/투자 계획..승용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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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용차 >>>

    현대 기아 대우 3개사의 동반체제가 유지돼 오던 국내승용차산업은 삼성
    이라는 돌출변수를 만나 "약육강식"의 혹독한 전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쌍룡도 96년부터는 승용차를 본격 생산하게 돼 있어 국내자동차업계
    는 5파전 양상을 띠면서 더욱 거센 완전시장개방의 파고를 맞게 됐다.

    삼성의 생산개시시점이 아직 3년가량 남아 있다고는 하나 지난해 삼성과
    기존업계가 보여준 갈등은 재계의 자율조정기능에 흠집을 남겼고 삼성은
    신규진출을 위해 각서까지 제출해 승용차를 둘러싼 재계의 경쟁은 그동안
    여느 업종에서도 볼수 없었던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 기아 대우 쌍룡 아시아 현대정공등 기존업계가 추진해온 설비증설계획
    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생산능력은 4백65만대로 확충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이 2003년까지 1백5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고
    쌍룡 역시 소형승용차로 차종을 확대하면서 적어도 50만대이상규모의
    새공장을 지을 전망이어서 2003년께면 국내업계의 자동차생산능력은
    7백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00년께부터는 성장을 거의 멈출 것으로 보이는 국내 승용차시장을
    분할해야 하는 각업체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삼성 역시 과거 다른 신규
    사업에 진출할 때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부담이 클수밖에 없다.

    내수시장의 경쟁격화는 어쩔수 없이 수출확대의 돌파구가 되지만 내수가
    뒷받침되지 않은 수출은 업계 수익성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독자개발체제를 구축해 오던 업계의 외국모델도입도 늘어나고 이보다
    확대된 해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휴의 선을 넘어 자동차업계의 흡수합병(M&A)도 불가피한 현실이 되고
    있다.

    <김정호기자>

    <<< 석유화학 >>>

    대기업그룹들의 석유화학투자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90년1월1일 투자자유화 조치로 신규참여한 현대 삼성과 기존업체간의
    대규모 신증설 경쟁이후 한때 잠잠했던 석유화학 투자경쟁이 또다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현대석유화학은 같은 대산단지에 있는 삼성종합화학과 공동으로 새로운
    나프타분해공장(NCC)을 건설하는 방안을 실무차원에서 논의중이다.

    아울러 독자적으로 기존 생산능력을 늘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는 이미 상공자원부가 투자를 규제한 SM(스티렌모노머)증설을
    허용받아 공장건설에 나서는등 신규투자에 나서고 있다.

    유공을 비롯 한화종합화학등 기존업체들도 시설개.보수(디바틀네킹)를
    통해 나프타분해공장의 증설을 꾀하고 있다.

    유공과 대림산업은 기초유분소화를 위해 고밀도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을 각각 연산 10만t규모로 증설할 움직임이다.

    한화종합화학도 프로필렌소화를 위해 폴리프로필렌(연산 12만t)사업에
    신규참여하고 옥탄올공장(10만t)도 건설할 방침이다.

    럭키는 PVC분야 수직계열화를 겨냥, 가성소다(12만t)와 에틸렌디크로라이드
    (15만t) VCM(30만t)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대한화섬과 태광산업도 합섬원료 조달을 위해 각각 연산 25만t짜리 고순도
    테레프탈산(TPA)과 아크릴로니트릴(AN) 모노머사업에 새로 참여한다.

    호남석유화학과 애경유화는 생산증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에틸렌
    글리콜(EG)과 무수프탈산(PA)을 각각 연산20만t 5만t 증설한다.

    <김경식기자>

    <<< 반도체 >>>

    95년은 한국반도체산업의 비약적인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메모리반도체시장의 주력상품이 4메가D램에서 16메가D램으로 교체될
    "크로스비트"가 늦어도 95년 상반기중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국
    반도체업계가 세계시장을 좌지우지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반도체업계는 16메가D램 분야에 관한한 일본 미국업체들보다 한발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업체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16메가D램은 월산 4백30만개 수준.

    이는 세계시장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가격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 프라이스 리더의 위치에 이미 올라서 있다.

    내년초 16메가D램시장이 본격 형성될 경우 삼성전자 현대전자 금성일렉트론
    은 모두 당장 월산 5백만개 생산체제(수율 1백%일 경우)로의 전환이 가능
    하다.

    게다가 삼성전자 현대전자등은 16메가D램 전용 생산라인 건설에 이미
    착수, 내년말에 완공 예정이고 금성일렉트론도 내년중 착공할 방침이어서
    국내업체의 월간 16메가D램 생산량은 내년말에 월 3천만개를 육박하게 될
    전망이다.

    이 경우 국내업체의 세계시장점유율은 50%에 달해 명실상부하게 세계
    메모리반도체시장을 석권하게 될 전망이다.

    <조주현기자>

    <<< 철강 >>>

    국내철강업체들은 유례없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거의 모든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설비확장계획을 발표, 정확한 수요전망에
    근거했다기 보다는 현재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하려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금까지 발표된 투자계획만해도 향후 2000년까지 국내철강업체들의 조강
    생산능력은 2천2백7만t이 늘어난다.

    여기에 현대그룹의 제철소건설계획까지 합치면 그규모는 3천만t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말 현재의 조강생산능력이 3천만t을 약간 웃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향후 6~7년내 조강능력이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는 30조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별로 봐도 무차별적이다.

    핫코일의 경우 포철 한보철강 동국제강등이 용융환원제철설비인 코렉스나
    박슬래브를 이용, 현재 설비 신.증설공사를 진행중이거나 추진중이다.

    이중 포철과 한보철강은 여기서 나오는 핫코일을 중간재로 삼아 냉연강판
    까지 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냉연업체들도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양대 냉연전문업체인 동부제강과 연합철강이 나란히 아산만국가공단내
    고대지구에 부지를 마련, 각각 1백30만t규모의 냉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10월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갔다.

    이들외에 현대강관이 울산에 연산1백30만t규모의 냉연공장을 내년중 착공할
    예정이고 덕산중공업도 냉연부문에의 신규참여를 선언했다.

    <이희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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