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중 국제금리는 세계적인 경기회복으로 인한 자금수요 증가,인플레
우려 확산에 따른 미국의 금융긴축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단기금리의 경우 3개월물 유러달러 금리가 미연준리(FRB)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연초의 3.4% 수준에서 11월말에 이미 6%를 넘어섰다.

유러엔,유러마르크 금리도 독일과 일본의 금융완화기조가 약화되면서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반전됐다.

미국의 대표적 장기금리지표인 30년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도 8%대까지
상승했다.

일본과 독일의 장기금리 역시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95년중에도 국제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일본및 독일 경제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서고 아시아 중남미 국가들의 급성장세가 계속되면서
국제적인 자금수요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인플레 우려가 가시지 않는한 FRB의 긴축기조는 계속될 것이고 독일과
일본 역시 당장은 금융정책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겠지만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면서 금융긴축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다만 94년과 같은 가파른 상승세는 한풀 꺾일 것이란 지적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94년중 계속된 금융긴축의 영향으로 경기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95년에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95년중 단기 금리 상승폭은 94년에 비해 다소 낮아져 3개월물
유러달러 금리는 95년말께 7.5%선을 기록할것으로 전망된다.

30년만기 미재무부 채권 수익률도 경기상승세 둔화와 함께 인플레
우려가 크게 약화돼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95년말께 8.6%선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독일과 일본 금리는 금융긴축으로의 선회와 함께 상대적으로
금리상승세가 빠를 것으로 보이나 물가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금리상승폭을 제약할 것으로 추측된다.

3개월물 유러마르크와 유러엔금리는 95년말께 각각 3.5%와 6.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김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