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경기는 완만한 회복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엔고등의 영향으로 본격회복국면에까지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민간연구소등 일본경기전망을
발표한 기관들의 예측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올회계연도의 실질경제성장률(95년4월~96년3월)을
국내총생산(GDP)기준 2.8% 정도로 잡고 있다.

94회계연도의 정부예상성장률 1.6%에 비해 1.2%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개인소비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설비투자액도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내수중심의 안정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OECD도 지난달 발표한 일본경제보고서를 통해 95년의 실질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하고 있다.

94년예상치 1.0%를 1.5%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일본정부의 전망치보다는 낮지만 경기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는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소와 금융기관들의 성장전망은 정부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일본종합연구소 삼화종합연구소 아사히은행 미쓰이생명등 민간의
예측은 1.5~2.0%정도의 실질성장률이 주류를 이룬다.

정부의 전망치를 1%가량이나 하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경우 실질성장률이 0.6%에 불과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경기회복속도에 대해 정부나 OECD보다 훨씬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는
이야기다.

경기가 완만하나마 회복추세를 보이는데 힘입어 기업들의 영업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원삭감등 비용절감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수입원재료및
부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엔고에 따른 마이너스영향을 상쇄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업계의 예를들면 5대업체들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4%
경상이익은 20~30%정도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도쿄=이봉후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