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정치개혁없이 문민정부의 개혁정책과 세계화가 성공할수 없다고
보고 집권여당과 현재의 정계를 개혁하고 세계화하기 위해 사실상 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집권당을 창당토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이를 위해 내년을 "개혁정치원년"으로 삼아 새해 1.2월중 모든
창당작업을 완료해 오는 2월7일 창당대회를 갖고 당총재를 중심으로한
강력한 단일지도체제의 새로운 집권여당을 출범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 핵심관계자는 31일 "민자당을 바꿔 현재의 민자당을
제2창당하는 것이 아니라 집권여당과 정계를 환골탈태해 새로운 집권당을
창당케 될 것"이라며 "새해 벽두부터 도도한 정치개혁의 큰 물줄기가 흐르게
될 것이며 만약 야당을 비롯한 기존의 정계가 이를 외면할 경우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날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집권당은 <>개혁 <>중도 <>창조적 보수
<>세계화등을 당의 이념적 골간으로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집권당은 이같은 당의 이념에 맞는 민자당의 기본세력을 토대로 하되
현재의 민자당에서 환골탈태, 관계.학계.언론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중진엘리트등을대거 포함시켜 범국민적 신뢰를 받는 국민적 정당의 형태로
출범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민주당등 야권세력중에서도 새집권당의 이념과 뜻을 같이하는
세력을 대거 영입할 것으로 알려져 새해 벽두부터 정계개편을 통한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새집권당을 창당하더라도 내년 6월 4대지자제선거~96년 15대총선~
97년말 대통령선거등 기존의 정치일정을 그대로 지켜나가고 현재의 대통령
중심제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