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업체들이 도심재개발과 부동산개발등 투자개발형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우는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시내 중심상업지역인 잘란 술탄
이스마일대에 지상 40층의 아파트와 호텔,백화점등을 건설하는 3억40만달러
규모의 도심재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이회사는 지난달 17일에는 중국상해에 상해대우건설유한공사를 설립,중국에
서의 토심재개발과 부동산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택업체인 우방은 지난 93년 중국 북진그룹과 북경에 합작법인을 설립,지난
해 3월 1백69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한뒤 북경 연사지구등에 부지를 확보,아파
트와 오피스텔을 건설하는 2차사업을 마련중이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길림성에 부동산개발을 통해 모두 1백40가구의 아파트를
건립,분양을 완료했다.

한신공영은 이를 계기로 북경 상해등의 도심재개발및 부동산개발사업을 대규
모로 벌이기로 하고 중국측과 부지가격및 철거민이주대책등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건설 진로건설등 다른 건설업체들도 중국 하남성의 하이키키개발,중국
소주 신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는등 중국시장에서의 투자개발형사업을 본격화
하고있다.

이처럼 국내건설업체들이 투자개발형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해외건설
시장에서 유화공장.발전소건설등 대형플랜트프로젝트가 물량이 많지 않는데다
단순토목공사를 제외한 일반건축에서는 외국업체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각광을 받고있는 BOT방식도 투자비회수에 20-30년의 장기간이 소요
돼 국내업체들이 수주규모도 크고 투자비회수도 상대적으로 짧은투자개발형
사업을 선호,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