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대표 유철진)이 증권사들이 추천한 올해 최고의 유망종목으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32개 전증권사가 3개 종목씩 추천한 올해의 유망종목에서
7개증권사의 지목을 받아 최다득표를 했다.

현대정공은 차량 컨테이너 철도차량 자동차부품 공작기계등을 생산하는
현대그룹의 종합운송장비 생산업체이다.

제품별 연간생산능력은 차량 4만2천대,스틸컨테이너 10만7천4백TEU(대)
알루미늄컨테이너 1만3천6백30TEU,공장기계 1천2백대등이다.

이 회사는 공작기계및 자동차경기의 호조로 탄탄한 외형신장세를 보이는
점이 강점으로 지적됐다.

또 컨테이너부문을 줄이고 자동차 철도차량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구조를 전환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그동안 주력생산품목이던 스틸컨테이너부문은 인건비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94년중에 컨테이너 수출단가가 평균 10-20% 상승한데다 적자부문인
스틸컨테이너의 생산라인축소로 이 부문의 적자폭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정공은 국내생산라인을 축소,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인도에 생산능력 1만8천TEU규모의 현지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중국청도에
95년 4월완공예정으로 4만TEU규모의 현지공장을 세우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동사의 해외현지공장 생산능력은 기존의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광동성 멕시코를 포함,연간 18만6천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알루미늄및 냉동컨테이너만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정공은 현재(94년말기준)12%수준인 컨테이너부문의 매출비중을
10%선으로 낮추고 자동차와 철도차량을 각각 3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컨테이너부문의 매출비중은 지난 92년 32.8%,93년 18.1%로 줄어들었다.

자동차부문은 지난 90년 3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기술제휴로
4륜구동차량사업에 착수,91년 9월말부터 갤로퍼를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나 갤로퍼는 지프차시장의 경쟁심화와 특소세 인상등으로 매출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현대정공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되는 미니밴인 샤리오시리즈를
95년 하반기에 출하하고 96년에는 지프형 승용차의 독자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울산공장의 컨테이너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대신
자동차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부산 가덕도매립지에 연산 50만대규모의
자동차공장 건설도 검토중이다.

철도차량부문의 경우 지하철 1호선의 노후차량대체와 신규지하철
건설공사증가로 수주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또 94년에 대만에서 3억달러규모의 철도차량(4백량)을 수주받아
96-97년중 납품할 예정이다.

또 이를 계기로 95년이후 연간 3-5억달러규모의 철도차량을 중국,동남아
등으로 수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수치제어식선반(CNC)등 공작기계,프레스사출기등 산업기계,환경설비
(하수처리설비및 소각설비등)등 신규사업부문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나는 영업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93년 적자에서 94년상반기에 흑자(순이익 80.1억원)
로 전환되는등 빠른 실적개선을 이루고 있다.

현대정공은 94년 실적을 매출액은 93년보다 14%가량 늘어난 1조5천2백
55억원,순이익은 2백억원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또 95년엔 매출액은 20% 증가한 1조8천3백억원,순이익은 85%
정도 늘어난 3백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