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주요 대기업그룹들은 95년부터 WTO체제
출범으로 개방화가 본격적으로 개시됨에 따라 국제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시작으로 지방화시대가 열리면 경영여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경영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대기업그룹 총수들은 3일 신년사에서 국제화시대를 맞아 국내시장보다는
넓은 세계를 향해 웅비하자고 일제히 강조하고 있다.

현대 삼성 럭키금성그룹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시무식을 위성방송을
통해 전국사업장에서 동시에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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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자 중공업뿐 아니라 그룹의 모든 계열사들이 국내 굴지의 기업
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고 인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세계 일류화를 달성키위해 <>품질과 가격경쟁력확보 <>적극적인 해외
진출 <>기술개발확대 <>임직원들 의식과 자질의 세계화에 주력할 계획
이다.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은 "WTO체제 출범으로 국내에서의 일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됐다"고 지적하고 "세계 무대에서 일등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현대가 주로 진출해 있는 자본재분야 사업을 통해 대일 무역적자를
개선하고 노사화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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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신경영 정착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를 더욱 발전시키는 "신경영
확산의 해"로 정하고 21세기를 향한 도약의 기틀을 마련키로했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21세기 우리의 미래는 세계에 있다"고 강조하고
"열린시대에 걸맞는 삼성인,세계시민으로서의 의식을 가지고 포용력있는
조직과 제도를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럭키금성그룹 <<<<

각 사업분야에서 세계최고를 가시화해 나가기 위해 올해를제2의 혁신
원년을 삼고 <>혁신의 질고 속도를 세계수준으로 향상<>21세기 성장
유망산업에 적극 진출 <>우수한 인재들이 누구나 선망하는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은 "진정으로 세계적인 우량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다시 새롭게 뛰지 않으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 대우그룹 <<<<

올해부터 "세계경영"을 본격화하고 일부분야에서는 성과를 조기 수확하는
한편 자율경영을 확실히 뿌리내릴 방침이다.

"세계경영"은 WTO체제 출범과 경제블록에 대응하는 대우의 발전전략으로
"세계경영"을 통해제3의 신화를 창조해 나가기로 했다.

김우중 대우그룹은 "주력사업인 자동차분야를 더욱 육성하고 자율경영이
정착되도록 나 역시 부평공장에 상주하겠다"고 말했다.

>>>> 선경그룹 <<<<

글로벌시대를 맞아 세계화추진 주대상지역으로 한국 미국 일본중국으로
꼽고 경영활동무대를 넓혀가기로 했다.

미국은 선진국 가운데 우수한 기업이 많고 기업경영에 규제가 적어 경영에
자신만 있으면 충분히 승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대상지역으로 삼았다.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은 "세계화전략을 통한 세계 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재임기간중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쌍용그룹 <<<<

올해를 조직구성원의 의식을 바꾸고 조직의 목표를 향해 자신의 잠재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자는 "총력경영의 해"로 삼았다.

이를위해 방어적경영방식을 공격적 경영방식으로 바꾸고 그룹의 역량을
집중,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의 기반구축을 위해 세계화를 추진키로 했다.

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은 "올해는 그룹회장을 맡은지 2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밝히고 "그룹의 모든 역량을 21세기를 준비하는 일에 쏟아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 한진그룹 <<<<

WTO체제 출범 지자제시대등 변화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경영기반을 강화하고 새시대에 맞는 인재육성을 통해 창업 50주년이기도
한 올해를 세계 초일류 물류수송및 정보통신그룹으로 도약하는 전기로
삼을 방침이다.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은 "서비스 관리 인사혁신등 3대혁신을 주내용으로
하는 경영혁신 작업을 추진,기업체질을 개혁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기아그룹 <<<<

최고의 자동차를 만든다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잠재역량을 하나로
모아 발휘해 나갈 계획이다.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은 "자동차전문회사라는 외길을 걸으려면 최고여야
한다"고 말하고 "금융부문을 포함한 우리의 본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그룹차원에서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포항제철 <<<<

장기성장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경영의 선진화.세계화를 실현하며 새로운
녹색기업문화를 만들 방침이다.

이를위해 포항 3후판 광양 4냉연설비 신설등 설비능력을 늘리는데 집중
투자하고 세계화된 인재육성을 위한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만제 포철회장은 "우리의 겉모습은 이미 변했다"고 강조하고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