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철강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사상유례없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포철등 주요철강업체들의 중장기 설비확장계획이 본격 시행되는데다
철강경기의 호조를 반영, 중견업체들도 설비신.증설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일관제철인 포철이 올해 설비투자를 1조6천2백95
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원이상 늘리는 것을 비롯,전기로 냉연 강관업체들도
기존설비의 확장및 신규설비도입을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키로했다.

포철은 96년8월 완공예정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한 스테인레스2제강공장
(연산42만t)과 이달초 공사에 들어가는 광양 박슬라브1.2호기에 올해 각각
3천7백45억원,4천9백86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포철은 이외에도 8백85억원을 들여 기술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있다.

전기로업체중에선 인천제철이 중형형강공장 건설등에 총1천6백15억원을
투자하고 동국제강은 2천년까지 설비를 현재의 2배로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 우선 3천1백35억원을 투자,후판과 형강공장건설에 나서기로했다.

강원산업 역시 중형형강및 특수형강공장 건설을 위해 투자를 작년의
1천2백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한보철강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아산만철강공단내 박슬라브공장
봉강공장등을 올상반기중 완공한다는 목표아래 무려 1조5천7백86억원을
투입키로했다.

한보철강의 아산만 철강공단은 오는 98년 최종완공된다.

동부제강 연합철강등 냉연전문업체들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설비확장공사
에 들어간다는 방침아래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동부제강과 연합철강은 아산만 국가공단 고대지구내 냉연공장 건설등을
위해 올해 각각 4천46억원과 1천1백20억원을 투입키로했다.

이외에도 기아특수강이 2천5백억원을 투자,군산공장 3단계공사(스테인레스
선재)와 설비이전등을 추진하고 현대강관은 올상반기중 냉연공장건설에
들어간다는 계획에 따라 설비투자에 7백80억원을 배정해놓고있다.

<이희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