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해년 주식시장은 세계화 원년에 걸맞는 성장을 이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새해 첫 개장을 축하라도 하듯 서설이 내린 3일 대우증권 본사 영업부
객장에서 만난 일반투자자 이수현씨(영등포구 신길동 4403,53세)는 증시
활황세가 올해도 계속되기를 기원했다.

이씨는 "세계화가 추진됨에 따라 증시에 대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예상돼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투자자들도 증시환경에 대응
하려는 부단한 자기개발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지난 77년 4월부터 투자를 계속해오고 있다는 그는 "경험에 비춰 지나친
욕심은 실패를 가져오게 돼 있다"며 "기본분석,기술적 분석을 통한 종목
선택이 투자의 왕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투자전략때문에 대세하락기에도 큰 손실을 입지 않았다고 설명
하는 그는 "이익이 보장되는 공모주 청약등으로 시작해서 관심권을 넓혀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대주주의 잘못은 대주주에 대한 제재로 끝나야 합니다.

또 기업의 이익은 투자자들과 공유돼야 합니다" 개별종목의 주가가 기업
외적인 요소들에 의해 휘둘릴때 투자자의 손실뿐 아니라 세계화를
요원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다.

이와함께 부실공시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상당수의 일반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어 마음이 아팠다"는
이씨는 "을해년 새해 정석투자로 이익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덧붙였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