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는 종전50주년 한일국교
정상화 30주년을 맞아 최근 한국특파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한일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형태로 발전시켜 가자"고 말했다.

무라야마총리는 "관계발전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교류를 촉진시켜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연간 3백만명선인
상호방문인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아직도 매듭지어지지 않은 전후처리문제와 관련 "일본의
과거행위는 한국뿐아니라 아시아근린 분들에게 치유되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고 술회하고 "일본정부는 역사연구지원사업과 교류사업등 두가지를
골격으로한 평화우호교류계획을 발족시켜 미래를 향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개발도상국이나 구사회주의 국가들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군축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총리는 대북한교섭재개문제와 관련해서는 "관계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북한과의 교섭은 한국과
잘 상의해 가면서 진행해가겠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는 "UN은 설립당시에 비해 가맹국이 크게 늘었을뿐 아니라
국제정세도 많이 변했다"고 지적 일본이 적극적인 UN안보리상임이사국진출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