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부산시가 동남경제권을 주도할수 있는 국제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기재부산광역시장(48)은 올 시정포부를 이같이 밝히고 지역경제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시의 역량을 총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장은 삼성승용차공장의 유치가 그 기폭제가 될것이라고 말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제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산업구조개편 <>국제화시대
에 걸맞는 시민의식 함양 <>시민생활 불편해소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등
4가지 역점시책을 범시민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공업 중심의 취약한 경제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하고
국제항만도시의 기반조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이를위해 신호공단 녹산공단 지사과학단지를 중심으로 한
서낙동강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부산광역권 개발에 포함된 가덕도개발을
올해부터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시장은 "도시환경을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2002년 아시안게임
부산유치를 꼭 성사시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아시안게임은 도시
발전을 10년이상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로율을 1% 높이는데 1조3천억원정도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승용차
10부제를 실시할 경우 도로율 0.8%를 증가시킬 수 있는 효과가 예상돼
10부제 운행을 범시민적운동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해 낙동강 수질오염으로 부산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되자
올해에는 깨끗하고 풍부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하루 1만톤규모의 비상
취수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시장은 "부산은 국제금융.무역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을 갖춘 도시"라며
"올해가 세계화를 주도하는 부산이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부산=김문권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