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노조가 창립한지 49년만에 처음으로 쟁의발생신고를 내 올들어
첫 노사분규가 발생했다.

한전노조는 지난 80년 국보위에 의해 강제 삭감된 퇴직금 반환과 관련,
지난달31일 쟁의발생신고서를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지난3일
접수됨에 따라 이날부터 15일간의 냉각기간에 돌입했다고 4일 발표했다.

한전노조는 지난해 17차례에 걸쳐 퇴직금 보상을 위한 노사협의를 갖고
<>장기근속 보로금 신설 <>기본급 4% 추가인상등 4개항의 노사합의안를
도출했으나 정부의 거부로 협약체결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한전노조간부는 "정부가 오는 17일까지의 냉각기간이후 직권중재를
하더라도 퇴직금 보상등 노조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면
파업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산업부는 그러나 지난80년 국보위에 의한 한전의 퇴직금 삭감은 이미
대법원 판결에 따라 보상할 수 없는 문제이므로 한전노조와 타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