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에어컨등 국내 냉동공조기기 산업을 오는 2000년까지 주요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술개발투자 규모를 현재의 2배에 가까운
매출액대비 5-7%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통산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냉동공조기기 산업 발전종합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통산부는 특히 에너지를 적게 쓰는 절전형 기기개발에 중점을 둬 스크롤
콤프레셔등을 조기에 국산화하고 여름철 심야전력을 이용하는 빙축열
냉방기기도 개발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또 몬트리올의정서 가입에 따른 국제환경협약 의무를 지키기 위해
프레온가스(CFC)를 사용하지 않는 냉동기기 개발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통산부는 이를위해 업계 공통 핵심기능부품에 대해선 수요업계가 공동으로
출자해 전문생산업체를 설립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00년까지 냉동공조기기 분야에서 필요한 1만7천여명의 생산.
기술직 신규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 안에 냉동공조 부문
석.박사과정을 신설하고 현재3개 대학에 불과한 4년제 대학 냉동공조공학과
를 2000년까지 10개 대학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에어컨등 국내 냉동공조기기의 생산규모는 지난92년 30억달러(2조4천
억원)수준에서 2000년께 세계시장의 4.5%를 차지하는 78억달러정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통산부는 전망했다.

또 수출은 6억달러 정도에서 2005년 6.6배가 늘어난 40억달러로 증가,
세계5위의 냉동공조기기 생산국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