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차세대교환기인 ATM( Asynchronous Transfer Mode :비동기전송
방식)교환기개발업체인 IGT사의 지분 1백%를 8백62만달러에 인수키로 계약했
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IGT사 인수는 매입금액은 작으나 멀티미디어서비스및 정보고속
도로망구축의 핵심장치인ATM교환기제조기술을 확보할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ATM교환기는 화상 음성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동시에 전송하는 멀티미디어
정보통신망구축의 필수 장비이다.

세계멀티미디어서비스시장을 선점하려는 선진기업들도 ATM교환기자체생산을
최우선과제로 꼽을 만큼 정보통신분야의 핵심기기로 히타치사 AT&T사등이 연
구용 샘플을 제조해놓은 상태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IGT사는 ATM교환기용 핵심소자와 반도체칩을 개발하는
연구개발전문기업이다.

이회사가 보유한 ATM교환기제조및 동기방식의 광통신망접속에 관한 특허기
술은 정보고속도로망 구축의 기본기술로 삼성전자는 세계각국이 추진하고 있
는 정보고속도로망구축분야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ATM교환기설계기술을 갖추고 있어 이번 IGT사인수로 스위
치소자및 반도체칩등 핵심부품의 제작기술도 확보,정보통신분야사업이 큰 탄
력을 얻게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ATM교환기 자체생산체제를 조기에 구축,국내는 물론 미국등 해
외정보통신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IGT사의 미국내 8개 판매점과 7개의 해외판매점을 활용,외국 정보고속도로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국내정보고속도로망사업에도 자체 생산한
ATM교환기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IGT사는 지난 91년 7월에 미국 산호세에 설립된 회사로 35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됐다.

93년말기준으로 자산 1백6만달러,자본금 38만달러이며지난해 6월 1백만달러
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능력부족과 연구개발투자비를 감당하지 못해 삼성
전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ATM교환기 기존 동기방식의 교환기가 정보를 입력된 순서대로 전달하는것과
는 달리 정보의 전달순서를 스스로 정하거나 합성한뒤 전송하는 비동기전송
방식의 교환기이다.

이때문에 화상 음성 데이터들이 복합적으로 전송돼야하는 멀티미디어서비및
정보고속도로구축의 핵심장치로 꼽힌다.

이교환기를 사용할 경우 움직이는 화면을 초당 1백55메가 bps의 속도로 전
송,VOD(정보주문형비디오)등 복합정보전송서비스를 완벽히 지원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