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등 핵심블루칩(우량주)의 하락세는 언제 멈출 것인가.

이들 대형우량주들이 단기간에 워낙 많이 떨어지면서 이들 종목의 움직임이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다.

1,000포인트 재진입의 주역이었던 이들 종목은 그동안의 하락으로 다시 지
난 4일 1,000포인트 붕괴의 주범이 되고 말았다.

5일에도 이들 종목은 거의가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신경제연구소가 삼성전자 한전 포철 이동통신 현대자동차등 이른바 5대
핵심블루칩의 하락이 종합주가지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사상최고치
이후 이날까지 전체낙폭 1백62.7포인트중 꼭 절반인 81.5포인트를 깎아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핵심블루칩의 주가가 바닥권에 거의 닿았다고 진단
하고 있다.

이제 반등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신경제연구소 이충식 기업분석실장은 이들 5대종목의 94년 당기추정순이
익규모가 전체순이익의 30%에 이르는데 비해 싯가총액비중은 5일현재 22.0%
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치에 비해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의 조동일 증권투자부장은 이들 블루칩의 약세는 기업의 내재가치
때문이 아니라 매수세가 없어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일부기관만 매수에 나서
더라도 금세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부장은 이르면 이번주말부터 그런 시도가 나오고, 이번달 중순이후엔 본
격적인 상승이 시작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고점을 뚫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또 반등이 시작되더라도 핵심블루칩이 모두 함께 오르기보다 차
별화양상을 보이리라는데 입을 모은다.

무상증자가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호전세인 이동통신, 전기료인상등 재료가
있는 한전등은 비교적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는 반면 별다른 재료가 없는 포
철이나 현대자동차등 여타 블루칩들은 소폭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