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룹들은 올해 노사관계를 매우 불안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이 50대그룹 인사노무관리담당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5일 발표한
"95년 노사관계전망"에 따르면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다소 혼란해질
것으로 전망한 임원들이 조사 대상의 54%에 이르렀으며 매우 혼란해질
것으로 본 임원도 10%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 임원은 14%에 그쳤고 나머지 22%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노사관계 불안의 가장 큰 요인은 전체의 35.2%가 제2노총 설립 추진
으로 지적했다.

이는 제2노총 설립추진세력이 선명성과 투쟁성 과시, 조직기반 확대,
결속력 강화를 위해 공동투쟁을 유도하고 분규사업장 지원활동에 나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다음으로는 지자제 실시에 따른 사회분위기 이완(16.9%)경기호황을 반영한
임금인상 욕구 증대(15.6%)노동법 개정(12.7%)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가 가장 중점적으로 요구할 사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9.6%가 임금 인상을, 26.4%는 복리후생 증대, 22.6%는 인사
경영권 참여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에따라 올해도 노.경총간의 중앙노사임금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응답자가 조사대상의 92%에 이르렀다.

특히 올해 노사관계의 불안요인으로 인해 대형사업장의 분규발생이 지난해
보다 많을 것으로 본 응답자가 전체의 36.4%,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34.1%였으며 분규발생이 줄 것으로 본 응답자는 29.5%에 그쳤다.

그러나 분규 발생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사대상의 77.5%가 과격 불법행위
발생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