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부터 개별종목장세가 짙어가고 있다.

투자유망한 개별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의 눈길도 사뭇 부산해지는
시점이다.

쌍용양회는 사회간접자본시설(SOC)확충과 관련해선 가장많은 증권사들로
부터 올한햇동안 유망투자종목으로 손꼽힌 종목이다.

이회사는 시멘트와 레미콘등을 생산하는 국내최대업체로 쌍용그룹의
모기업이다.

작년6월을 기준으로 매출비중을 보면 시멘트가 66.4%이고 레미콘이
21.5%이다.

국내 시멘트시장에서의 점유율은 31.6%로 동업타사를 압도적으로
앞지르고 있다.

이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끄는 가장큰 재료로는 "자산가치 우량주"라는
점을 꼽을수 있다.

이회사는 올1월1일을 기준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고 이미 작년
12월24일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지난82년초 재평가를 실시한 이후 생산자물가가 25%이상 상승해
재평가요건을 갖춘데 따른 것이다.

이회사가 보유한 토지는 동해 영월 문경등지의 대규모공장을 포함해
전국에 7백50만평규모로 추산된다.

물론 지난87년 쌍용건설로부터 인수한 용평리조트등 82년이후에 취득한
자산은 이번 재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장부가가 1천8백26억원인 이들 자산의 재평가차익은
최고1조원,최저7천억원선에 달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 이회사는 관계회사인 쌍용정유 쌍용투자증권등에 대한 보유지분과
조흥은행등에 대한 투자유가증권등을 합쳐 작년6월말현재 3천억원이
넘는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유가증권의 평가차익만 해도 6천억원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토지및 건물에 대한 재평가차익과 유가증권의 평가차익이 맞물려
이종목을 자산주로 부각시키고 있다는게 증권사들이 유망종목으로 지목한
대표적인 추천사유이다.

게다가 이회사는 시멘트산업의 성장정체를 탈피하기 위해 파인세라믹등의
신소재사업이나 아파트건축 주유소사업등에 진출하는등 활발한 사업다각화
를 추진하고 있다.

이회사는 이같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오는2001년께는 비시멘트부문의
매출액을 1조원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정부의 대형공사발주가 본격화될 전망인데다 민자유치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민간부문의 건설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시멘트산업도
뚜렷한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이회사의 영업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12월결산법인인 이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이 한해전보다 10.2%
늘어난 1조5백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1조3천억원으로
23.8%나 신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경상이익은 1백60억원으로 줄어들지만 올해는 3백80억원으로
1백37%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당기순이익에선 지난해 창동공장매각에 따른 대규모 특별이익으로 작년의
3백62억원보다 22.7%가량 줄어든 2백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대신증권은 이회사의 올해 매출액이 1조1천5백억원에 달하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백억원과 3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주가전망에 대해선 삼성증권은 "양호한 자산가치를 감안할때
3만5천원이하에서의 매수가 무난하다"고 지적했고 대신증권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중시하는 외국인들의 선호종목이기도 하다면서 "여타
시멘트회사에 비해 주가가 낮아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