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동안 30대그룹 계열사들의 상장주식수는 많이 늘어났으나
주가상승률은 증시전체 평균 수준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 삼성 대우 LG( 구 럭키금성)등 대그룹 계열사 주식의
투자수익이 상당히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94년말현재 30대그룹 계열사의 상장주식수는
모두 30억1천31만주로 작년초에비해 22.8%가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 회사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12.9%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6.8%를 3.9%포인트 밑돌았다.

특히 대우그룹계열 상장회사의 연말현재 평균주가는 1만5천8백74원으로
지난해 1년동안 19.7%나 떨어졌으며 현대그룹계열사들도 주가가 평균 7.5%
하락했다.

삼성과 LG그룹사들의 경우에는 주가가 올랐지만 연간상승률이 3.1%와
2.1%에 그쳤다.

이처럼 지난해 대기업그룹 주가가 부진현상을 면치못한 것은 삼성전자등
일부 전기전자업체외에는 대형주들이 연중 계속 별 관심을 끌지못한데다
연말께는 고가우량주의 주가도 속락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작년1년동안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그룹은 대한전선그룹의
1백56%였으며 극동그룹 주가가 평균 24.8%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대기업그룹의 상장주식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신규상장및 유무상증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대우그룹의 경우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에 힙입어
지난해중 상장주식수가 82.2%나 증가,연말현재 6억7천3백34만주로 가장
많다.

반면 상장주식의 싯가총액은 삼성그룹이 13조9천8백13억원으로 가장
많아 전체 상장주식 싯가총액의 9.3%에 달하고있다.

30대그룹 계열사들의 싯가총액은 68조8백86억원으로 전체 상장주식의
싯가총액에서 차지하는 점유률은 작년초의 45.5%에서 연말에는 45.0%로
다소 낮아졌다.

<조태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