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세계적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나 실태를 확실히
파악하기 어려운 금융파생상품(데리버티브)거래의 전모를 알기 위해 26개
주요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오는4월 일제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매일신문이
5일 국제금융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세계적으로 처음 실시되는 일제조사에서 대상이 되는 금융기관수는 일본
에서만 3백50개,전체적으로 수천개기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는 국제결제은행(BIS)가 총괄하며 데리버티브의 대상이 되는 외환
금리 에쿼티(Equity:주식관련) 컴머디티(Commodity:금.은.석유등 상품관련)
의 4개그룹으로 구분,오는3월말시점의 시가평가나 4월한달간의 거래고등을
각금융기관으로부터 집계하게 된다.

BIS는 26개국에서 조사내용을 취합해 오는 96년상반기에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리버티브거래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미국회계검사원의 조사가 공표된 바
있었으나 추산에 불과했으며 일본에서도 금리스왑거래등의 전체적인 거래량
을 파악하지 못해왔다.

이신문은 일본은행관계자의 말을 인용,이번조사는 시장의 투명성을 향상
시키고 필요로 하는 기관에 기초적인 통계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

한편 지난해 미캘리포니아주의 오렌지카운티가 파산하는등 데리버티브는
운용실수로 거액의 손실이 입을 가능성이 높아 논란을 일으켜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