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관리기금이 최근 "이상근이사장 취임이후 신용관리기금의 변화된
모습과 업적"이란 홍보자료를 배포해 구설수.

이 자료는 "이이사장 취임이후 관리기금에는 실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며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검사권 확보와 신사옥 마련등
2대 과업을 한꺼번에 성취했다"고 극찬.

이어 "이러한 변화와 혁신은 이이사장의 집념과 열정,리더십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고
자화자찬.

신용관리기금은 작년 5월에도 이와 똑같은 제목의 자료를 낸 적이 있어
기관장 예우(?)를 정례화하고 있다는 평.

게다가 자료분량도 지난번의 경우 3페이지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11페이지로 크게 늘리기도.

이에 대해 금융계의 한 인사는 "아직도 이런 시대착오적인 일을 하는
곳이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그런 자료 만들 시간에 다른 일을
했으면 더욱 업적이 많았을 것"이라고 일침.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