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원자재 가격은 전반적인 상승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과열기미까지 보이던 미국의 경기확대가 올해는 다소 주춤하는 반면
일본과 유럽지역의 경기회복이 본궤도에 올라 원자재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인플레이션하락과 금리인상등으로 예상이하의 가격대를 형성했던
금시장이 올해는 활기를 띨 것으로 나타났으며 백금과 팔라듐등 산업용으로
쓰이는 품목은 상승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옥수수와 대두등 곡물도 지난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침체에서 벗어나
올해는 상승기조를 탈 것으로 예측됐다.

연일 최고치경신을 거듭하는 초강세를 연출했던 알루미늄등 비철금속 역시
상승지속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의 예측을 요약한다.

<>귀금속: 금 현물가는 올해 4백달러선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금수요가 꾸준히 증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 증권회사인 스미스바니사는 올해 금값이 온스당 4백3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값 역시 전자산업의 수요가 증가, 온스당 6달러대에 진입할수 있을
것이라고 스미스바니사는 예측했다.

지난해 상승세를 탔던 백금과 팔라듐가격은 올해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백금의 경우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자동차업계의 수요는 증가
하고 있어 온스당 4백30달러이상의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곡물: 옥수수와 대두는 지난해 미국의 대풍으로 재고가 급증, 당분간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 같다.

시카고시장 가격은 이같은 재고분까지 감안, 이미 바닥세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더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

반면 수요는 늘어나고 있어 곡물가는 올해 침체기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식물유의 공급부족과 소맥의 생산량 감소(25%)도 곡물가 회복예측에 한몫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고증가에 따른 공급안정에 힘입어 봄까지는 부셸당
가격이 대두의 경우 6달러, 옥수수는 2.5달러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계속할 전망이다.

중국, 인도, 러시아등의 대량매입 계획이 줄을 잇고 있는 반면 공급이
늘어날 기미는 없기 때문이다.

올해 뉴욕 커피.설탕.코코아거래소(CSCE)에 상장된 설탕의 파운드당
연평균 가격은 작년(12~14센트)보다 높은 16~17센트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비철금속: 지난 한햇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알루미늄, 구리등 비철금속은
올해에도 강세를 지속하겠다.

단, 투기자금이 유출, 일시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하락국면이 장기화되기는 어려워 올 한햇동안 평균가격
은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알루미늄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 올라 t당
최고 2천달러전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대분분의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