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심사위원장 <서강대 경제대학원장>

한국경제신문사가 제정한 "금융인상"제도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척박한
발을 일구어 풍성한 열매를 거두어 온 일꾼들 가운데 실적이 두드러진
인물을 가려내는 제도로서 이제 착실히 정착되고 있는 느낌이다.

제4회째인 이번에도 다수의 후보자가 추천되었다.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쳤지만 대상수상자로서 광주은행의 다운사이징
업무를 빛나게 한 정대영 전략기획팀장을 선정하는데 심사위원 전원의
의견이 일치하기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그다음 각 심사위원이 평가한 엄정한 종합채점의 순위에 따라 한일은행의
이철주부장과 삼성증권의 김성영과장을 각각 금상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의 금상수상자를 생보 손보 종금 신용카드등의 업게
인물가운데서 선발기위해 긴 시간을 투입했다.

그러나 업적이 대등해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

지난 3회에 걸쳐 이미 수상을 받은 기관이 적지않아 각별한 감식능력이
요구됐다.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세밀하게 평가했으나 기관 또는 부서의 업적과
개인의 기여도를 분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였다.

결국 업계의 불황에고 불구하고 건실한 금융종사자로서의 자질이
돋보이는 한국자동차보험의 이기무과장에서 장려상의 영예를 수여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는 동시에 아슬아슬하게 탈락한
후보자들도 더욱 매진해 도전하기를 권고한다.

금융기관과 금융인들의 분발를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