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영삼성증권과장은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관련한 2가지 점에서 국내
금융산업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가 인정됐다.

국내에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도입하는데 기여한 점과 국내최초로
신주인수권부 변동금리부채권(NEW)과 제로쿠폰스와프를 결합한 신상품
개발에 성공한 점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 그는 지난해 FRN을 국내도입하기 위한 재무부의 실무작업에 참여해
가장 논란이 많았던 기준금리선정에 있어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의 타당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다른 발행조건에 있어서도 선진국의 사례를 우리현실에 맞게 접목시킴으로써
FRN의 국내도입에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또 그는 채권발행조건에 관한 규정개정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발행조건과 관련해 유럽형옵션(조기상환권)의 도입을 건의해 지난해9월
삼성전자가 발행한 FRN에 국내처음으로 7년만기 5년 조기상환조건을
첨가했다.

나아가 작년6월엔 FRN에 관한 투자설명회를 가진 것은 물론 상업은행
외환은행 보람은행 농협 대한투자신탁 하나은행등 각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설명회를 갖는등 국내FRN시장의 조기정착에도 크게 기여했다.

김과장은 또 지난해5월 한솔제지에서 신주인수권부채권(BW)을 발행할때
BW의 채권부분을 변동금리부채권으로 변경하고 금리변동의 위험을 회피
(헷지)하기 위해 제로쿠폰(무이자)스와프를 결합한 복합금융상품인
신주인수권부 변동금리부채권의 발행을 권유했다.

당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전반적인 금리상승추세로 인해 신주인수권부
고정금리부채권의 발행여건이 악화된 현실을 감안한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그결과 한솔제지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 변동금리부채권은 국내기업들의
BW발행사상 가장 낮은 금리수준인 연0.78%의 조달금리로 성공적인
발행을 마칠수 있었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국제금융잡지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IFR
(국제금융리뷰)의 호평과 함께 해외투자가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은 물론이었다.

이처럼 NEW는 발행기업에겐 보다 저렴하고도 다양한 자금조달수단을
마련해주고 투자자들에겐 신상품을 통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는등 적극적인 고객만족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