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버산업] 노인촌락 '선 시티'.."불편없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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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의 노인촌락''
미남서부 애리조나주의 사막지대에 자리잡은 주도심 피닉스에서 서쪽으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선 시티를 일컫는 말이다.
선 시티의 유래는 지난 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축업자였던 델 웨브씨는 목화밭이었던 현재의 150만평 부지를 주정부로
부터 평당 25센트의 헐값으로 사들였다.
웨브씨는 이 땅에 은퇴노인용 주택 2백50세대를 지었다.
물론 건축비는 1백% 은행융자로 조달했다.
결과는 대성공.
집을 다 짓기도 전에 신문광고를 본 노인들이 너도나도 몰려든 것이다.
이후 입주한 노인의 친구들도 소문을 듣고 선 시티로 찾아들기 시작했다.
웨브씨는 증축을 거듭했다.
또 40여명의 다른 건축업자들도 웨브씨의 성공사례를 보고 선 시티로
몰려왔다.
이러다보니 선 시티에는 노인들을 위한 병원 백화점 레스토랑 은행 영화관
레크리에이션센터(수영장 테니스코트 볼링장 헬스클럽) 골프장등 실버시설이
속속 들어서 대규모 노인도시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현재 이 지역에 들어와 사는 노인은 약 7만명.여기에다 선 시티에 인접한
서울 여의도만한 부지에 현재 "선 시티 웨스트"라는 신노인도시 건설공사와
분양이 한창이어서 이 지역 노인인구는 곧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
된다.
이 곳의 모델하우스내 전용면적 25평 정도인 세도나(Sedona)형은 분양금이
16만 달러(1억2천8백만원)에 침실 2개, 환상적인 거실, 화장실 2개, 부엌,
승용차 2대분의 차고에다 조식제공이 포함돼 있다.
베란다 문을 여니 곧바로 그림같은 골프 코스가 펼쳐져 있다.
골프를 치고 있는 해리 머피씨(77)부부는 "캘리포니아에서 살다가 7년전
입주했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어
여생을 편하게 보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노인들의 천국인 선 시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골프 카트(미니 전동차)
운전면허를 발급해 주며 시내 공용도로에서도 카트 운행이 가능하다.
선 시티 웨스트 모델하우스에선 우리나라 현대가 만든 카트를 입주자에게
무료로 선물한다고 광고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골프장만해도 퍼블릭 코스와 회원제를 합쳐 36곳이며 6코스를 신설중이다.
선 시티에 사는 노인들의 최대 고민거리는 여가활용 문제.
때문에 골프 낚시 헬스클럽 볼링등 3백여개의 취미클럽 활동이 곳곳에서
열린다.
이 곳에선 할머니들도 꼭 화장을 하고 다닐 정도로 멋쟁이여서 노인들만
산다는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다.
슈퍼마켓 "선 돔"에서 만난 레이니씨(82)는 마치 50대처럼 젊어보였다.
< 피닉스=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
미남서부 애리조나주의 사막지대에 자리잡은 주도심 피닉스에서 서쪽으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선 시티를 일컫는 말이다.
선 시티의 유래는 지난 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축업자였던 델 웨브씨는 목화밭이었던 현재의 150만평 부지를 주정부로
부터 평당 25센트의 헐값으로 사들였다.
웨브씨는 이 땅에 은퇴노인용 주택 2백50세대를 지었다.
물론 건축비는 1백% 은행융자로 조달했다.
결과는 대성공.
집을 다 짓기도 전에 신문광고를 본 노인들이 너도나도 몰려든 것이다.
이후 입주한 노인의 친구들도 소문을 듣고 선 시티로 찾아들기 시작했다.
웨브씨는 증축을 거듭했다.
또 40여명의 다른 건축업자들도 웨브씨의 성공사례를 보고 선 시티로
몰려왔다.
이러다보니 선 시티에는 노인들을 위한 병원 백화점 레스토랑 은행 영화관
레크리에이션센터(수영장 테니스코트 볼링장 헬스클럽) 골프장등 실버시설이
속속 들어서 대규모 노인도시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현재 이 지역에 들어와 사는 노인은 약 7만명.여기에다 선 시티에 인접한
서울 여의도만한 부지에 현재 "선 시티 웨스트"라는 신노인도시 건설공사와
분양이 한창이어서 이 지역 노인인구는 곧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
된다.
이 곳의 모델하우스내 전용면적 25평 정도인 세도나(Sedona)형은 분양금이
16만 달러(1억2천8백만원)에 침실 2개, 환상적인 거실, 화장실 2개, 부엌,
승용차 2대분의 차고에다 조식제공이 포함돼 있다.
베란다 문을 여니 곧바로 그림같은 골프 코스가 펼쳐져 있다.
골프를 치고 있는 해리 머피씨(77)부부는 "캘리포니아에서 살다가 7년전
입주했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어
여생을 편하게 보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노인들의 천국인 선 시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골프 카트(미니 전동차)
운전면허를 발급해 주며 시내 공용도로에서도 카트 운행이 가능하다.
선 시티 웨스트 모델하우스에선 우리나라 현대가 만든 카트를 입주자에게
무료로 선물한다고 광고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골프장만해도 퍼블릭 코스와 회원제를 합쳐 36곳이며 6코스를 신설중이다.
선 시티에 사는 노인들의 최대 고민거리는 여가활용 문제.
때문에 골프 낚시 헬스클럽 볼링등 3백여개의 취미클럽 활동이 곳곳에서
열린다.
이 곳에선 할머니들도 꼭 화장을 하고 다닐 정도로 멋쟁이여서 노인들만
산다는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다.
슈퍼마켓 "선 돔"에서 만난 레이니씨(82)는 마치 50대처럼 젊어보였다.
< 피닉스=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