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빨라야 이달말께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12월27일부터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공시했으나 이날까지 아예 매수주문을 내지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큰폭으로 빠져 서둘러 자사주를
사고싶지만 관련규정에 따라 무상증자실시여부가 확정되기 이전에는
매수주문을 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증권감독원도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실제 사들이는 기간중에 무상증
자를 하겠다고 공시할 경우 규정위반이라고 유권해석했다.

자기주식취득에 관한 규정에는 상장사가 중요정보가 있을 경우 그 내
용을 공개한뒤 자사주를 사들일수 있도록 돼있어 삼성전자의 경우 무상
증자를 실시할 것인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사주를 사들이면 이
규정에 저촉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12월17일 무상증자부인공시를 했으나 삼성종합화학
주식의 헐값매각에 따라 투신사등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열흘뒤
올1월말께 무상증자 실시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