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이후 국제원면가격이 지속적인 급등세를 보이면서 면방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원면풍작에도 불구,중국 파키스탄 CIS
(독립국가연합)등 다른 주요원면산지의 작황부진으로 물량공급이 압박을
받으면서 원면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연초이래 원면가격은 SM등급기준 뉴욕선물거래시세가 파운드당
70센트안팎수준을 유지했으나 작년 10월 73.25센트, 11월 79.05센트, 12월
90.35센트로 오른뒤 연초들어 89~90센트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현물시장가격도 지난해 10월 74~75센트수준에서 올해초 1달러5센트로 무려
40%의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가격상승추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CIS등이 보유원면의 출하를
기피하고 있고 한국등 주요소비국의 가수요현상까지 겹쳐 앞으로 원면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원면가격상승분이 면제품가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물량확보마저
어렵게 되자 면방업계는 생산원가부담이 크게 가중될 것으로 우려, 최근들어
사실상 원면구매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원면구매가격이 면사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60%수준이나 된다.

면방업계는 지난해말 면사가격을 번수별로 t당 30~40달러, 약 7~8%
올렸으나 수요업계인 직물업체및 의류업체들로부터 저항을 받고 있는 실정
이다.

이에따라 충남방적 대농 방림등 지난해 비교적 충분한 물량을 구매해 놓은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면방업체들이 2.4분기이후부터는 원면부족에 직면,
정상가동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추창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