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상인들에게 겨울방학은 최대의 대목이다.

용산전자상가중에서도 선인프라자와 나진상가는 조립PC로 특히 유명하다.

최근 유명메이커의 할인공세에 시달리고는 있지만 조립PC는 아직도
값이 싸고 다양한 기능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조립PC의 경우 부속품을 어떤 것으로 쓰느냐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
이지만 상인들은 "초보자들이 쓰기엔 최상급인 486DX66를 본체 모니터
키보드 등을 합쳐 1백40만-1백5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완제품이 별도의 부가세를 내야하는 것과 비교하면 30만원가량 싸다는
것.

본체의 주요부품인 하드디스크는 420MB가 25만원,중앙처리장치(CPU)는
23만-24만원,1MB 30핀짜리 램(RAM)은 4만원선이다.

여기에보안경 마우스 멀티탭 디스켓상자 등과 기본적인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탑재해준다.

소비자들이 조립PC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품질에 대한 신뢰도와 편리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느냐는 것.

이에 대해 상인들은 "전문가들이 정품을 직접 조립해 품질이 보장되고
1년간 무료 출장서비스를 하므로 오히려 사용이 편리하다"고 주장한다.

선인상가 5층 에프원(703-4333)의 윤경훈씨는 "PC는 무조건 값을
깍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제값에 사는게 좋다"며 "여러
상점을 둘러본뒤 비교구매하는 것이 구매요령"이라고 권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