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하루평균 거래액은 20억8천2백만달러(약
1조6천6백억원)로 93년의 11억8천8백만달러보다 75.3% 늘어났다.

7일 한국은행은 "94년 외환시장동향"발표에서 지난해 수출입규모가 커
지고 주식투자를 위한 외국인자본이 대거 유입돼 외환거래가 크게 활성화
됐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매매차익과 위험회피(헤지)를 위해 환거래를 크게 늘린 것도
거래활성화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거래양상을 보면 상반기에는 선물환거래가 많고 하반기들어 현물화거래
가 늘어났는데 이는 작년 11월부터 외환시장선진화방안에 따라 익일결제
거래가 현물환거래로 포함되었기때문이다.

작년 상반기의 선물환거래는 11억달러로 현물환거래(9억4천만달러)를 웃
돌았으며 하반기에는 현물환거래가 13억2천만달러로 선물환거래(7억9천만
달러)보다 많았다.

외환시장에서 국내은행이 차지하는 점유비중은 지난해 74.4%로 92년의
51.7%,93년의 63.2%에 비해 점점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연간평균환율은 달러당 8백3원62전
으로 93년의 8백2원73전보다 약간 높아졌으나 작년말 환율은 달러당 7백
88원70전으로 93년말의 8백8원10전보다 19원40전이 내렸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하루변동폭은 92년의 경우 평균 87전이었으나 93
년에는 90전,94년에는 99전으로 커졌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