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동아시아 각국이 고성장 여파로 심각한 인플레 압력
을 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7일 방콕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동아시아의 경우 94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추정치)
이93년 상승률을 훨씬 웃돈 국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24.2%로 가장 높
았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각각 9.24%와 9.0%,홍콩이 8.0%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따라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95년 경제운용의 최대 과제를 인플
레 억제에 두고 금리인상,수입가격 인하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이미 지난해 10월께 부터 중앙은행이 금리
상승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태국 중앙은행도 지난해 9월 재할인율을 9.0%에서 9.5%로 인상한데이어
11월부터는 과잉유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상업은행의 외화차입및 외화융자
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싱가포르는 자국통화 가치의 상승을 유도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식
료품 2천6백 품목의 수입관세를 인하,수입물가 억제 정책을 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