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인 회사의 경우 주가가 다른 상장기업보다
더 큰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자사주 매입이 주가안정에 도움을 주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자사주 매입회사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취득계획량을 전량 사들인 회사의 경우 취득신고일이후 연말까
지 주가가 평균 24.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량이 당초 신고물량의 50%를 밑돈 회사는 신고일이후
주가가 평균 19.3%올라 전량 매입회사의 주가상승률을 4.8%포인트 밑돌았
다.

또 우선주를 자사주로 사들인 24개 상장기업의 경우에는 연말현재 우선주
와 보통주의 주가괴리률이 평균 33.8%로 우선주발행 전체상장사의 주가괴리
률 43.0%보다 9.2%포인트나 낮았다.

이는 회사측의 주식매입 사실이 당해종목에 호재역할을 하고 유통물량을
줄이는데도 도움을 줬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지난해 5월2일 대륭정밀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82개사에서 1천5백1만주(3천2백23억원)를 사들여 회사에서 공시한 취
득계획량의 38.4%를 실제 매입했다.

이중 포철등 20개사는 계획량을 전량 사들였다.

또 자사주 매입기업중 자사주매입이 시작된이후 연말까지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영풍산업으로 1백58%가 올랐으며 삼립식품 서통
세계물산등도 자사주의 취득개시이후 주가가 1백%이상 상승했다.

< 조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