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불량주택 밀집지역으로 이른바 "삼양동 달동네"로 불리는
미아5구역(도봉 미아6동 1266) 재개발지구에 2천3백17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 구역은 지난해 5월에 사업계획변경결정을 받아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현재 사업시행인가 신청준비를 끝내는등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75년 지구지정이 되었으나 구역내 공원용지가 많고 고도제한지구로
묶여있어 그동안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지난 90년 건물 층수제한이 풀리고 공원용지가 주거지역으로 변경됨에
따라 사업이 빠르게 진척돼 내년 1월에 철거를 마무리짓고 공사에 들어가
오는 98년 상반기에 입주할 계획이다.

조합설립위 이신표위원장은 "다른지역과는 달리 주민들의 동의가 93%에
달해 재개발사업에 따른 조합원간 갈등은 없을 것"이라며 "규모가 대단위인
만큼 이달말 교통영향평가심의만 통과하면 무리없이 사업이 진행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 입지여건=미아1-1,2구역 정릉4구역등 인접한 지역이 거의 동시에
재개발이 이뤄져 앞으로 이 일대에 1만3천여가구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상계 아파트단지이후 강북에 최대규모의 아파트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상당한 기반시설이 제공돼 주민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을버스로 5분거리에 신세계미아점이 있고 단지에서 5분 떨어진 도로변에
동북 대지 연매시장등 재래시장이 있어 현재로서도 편익생활에 어려움이
없다.

교육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인근에 고려대 덕성여대 국민대를 비롯 대일고 대일외국어고 서라벌중고
영훈중고 길음국교 미양국교 송천국교등이 있다.

이와함께 단지내 학교터 2천6백여평이 확보돼 국민학교도 지어질 예정이다.

삼양로와 솔샘로가 교차하는 삼양사거리에서 불과 2백m 떨어져 있어 도로
교통은 좋은 편이다.

또 버스로 5분거리에 지하철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있어 지하철을 이용한
도심진입도 수월하다.

<> 건립규모및 분양가=3만3천6백여평의 대지에 지상15~27층 22개동 2천3백
17가구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13평형 공공임대아파트 7백91가구는 세입자들에게 돌아간다.

이에따라 조합원 1천2백명의 몫을 제외한 3백26가구가 일반분양될 계획
이다.

42평형 33평형 대부분과 25평형 일부가 조합원에게 우선 분양되고 나머지
25평형이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서울지역 다른 재개발지역과 비슷한 3백만~3백50만원선에서 책정
될 전망이다.

<> 지분가격=40평이상 지분을 가진 조합원이 3백87명이나 돼 최대평형
42평형(3백42가구)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지분 45평정도를 확보해야 안전선이
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목좋은 곳에 있는 지분은 상대적으로 재산평가때 유리한 만큼 지분
45평보다 작은 지분을 소유해도 최대평형을 분양받을수 있다.

이는 재산평가액에 따라 평형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분거래 가격은 45평을 기준으로 평당 3백50만원을 형성하고 있으나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자 팔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재개발지구 전체 3만3천6백여평 가운데 9천여평이 국공유지로 이를 구입할
때는 불하대금과 5년간 토지사용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