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미-북기본합의문에 따라 미국상품의 북한내 반입제한조치와
미국 무역선박의 북한항 입항 금지조치를 1월중순부터 해제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정무원은
조-미기본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해 미국상품의 우리나라 반입제한조치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들 사이의 무역거래에서 미국선박의 우리나라 입항을
금지하던 조치를 1월중순부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내외통신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상품의 반입제한과 미국선박의 입항금지 조치는 북한이
미국과의 경제무역관계에서 적용해온 제한조치의 전부라면서 이번 해제조치
로 북한은 "조-미기본합의문에 명기된 무역투자장벽 완화와 관련한 조항에
따라 지닌 의무를 완전히 이행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고 중앙통신은
보도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10월 채택된 기본합의문에 "정치 및 경제관계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합의문 서명 3개월내에 통신봉사와 금융결제에
대한 제한 조치들의 해소를 포함하여 무역과 투자의 장벽을 완화한다"고
명시했었다.

한편 미국은 북한에 제공키로 한 중유 5만t을 오는 11일 전남 여천항(호남
정유)에서 선적, 이달안에 북한 선봉항으로 보내줄 예정으로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