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레이저"로 불리는 자유전자레이저(FEL)가 국내에서도 개발됐다.

10일 한국원자력연구소는 고출력레이저개발팀(이종민.이병철박사팀)이
레이저광선의 파장을 자유롭게 조절할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수
있는 자유전자레이저를 개발,발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유전자레이저는 전자빔가속기술과 레이저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레이저로 전자빔의 에너지에 따라 폭넓은 범위에서 원하는 파장을 얻을수
있다.

기존 레이저는 이산화탄소 루비등 레이저를 발생시키는 매개체에 따라 정
해진 파장의 레이저만 얻을수 있었다.

자유전자레이저는 또 출력과 효율이 높고 레이저발진에 사용된 전자빔을
회수해 다시사용할수 있어 에너지변환효율이 높다.

이종민박사는 자유전자레이저는 방사성폐기물에서 희귀자원을 추출하거나
핵융합반응에 필요한 플라즈마현상을 만들기 위해 온도를 높이는데 이용될
수 있다.

우주공간에서 값싸게 만든 전기에너지를 지구로 전송하는 수단이나 정밀수
술 등에도 이용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팀은 이번 자유전자레이저 개발과 관련,4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며
출력을 수십KW수준까지 높이고 효율을 50%이상으로 끌어올리는등 실용화연
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자유전자레이저는 미국의 전략방위구상(SDI)에서 미사일요격용으로 사용
을 목적으로 개발을 추진,미국 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와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등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