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들이 미국의 자동차용 항법장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일파이오니아사는 9일 미국의 서부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자사가 개발한
자동차 항법장치를 시판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해 11월 역시 미국 서부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소니사와 치열한 판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오니아사는 제품가격을 2천8백50달러로 소니보다 1백50달러가량 낮게
책정, 올해 3천세트정도를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용 항법장치는 측위 인공위성과 연계, 자동차의 현위치를 파악하며
목적지로 가는 중간의 도로상황과 운전자가 택할수 있는 최적의 도로가
컬러 액정표시장치(LCD)화면에 나타나도록 한 시스템이다.

이장치는 일본에서는 이미 보편화되는 추세인데 지난해 30만~35만 세트가
팔렸으며 올해는 수요가 50만세트 정도로 늘어나고 오는 88년에는 시장규모
가 1백만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시장은 현재 소니와 파이오니아가 40%를 점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마쓰시타등이 가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