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미달러가치가 마르크화의 강세와 멕시코 페소화가치
를 끌어올리기 위한 달러매각조치로 크게 떨어졌다.

9일 뉴욕시장에서 달러는 다시 1백엔밑으로 내려가 전날의 달러당
1백1.38엔에서 99.93엔으로 떨어졌다.

마르크화에 대해서는 전날의 1.5628마르크에서 1.373마르크로 급락,
하룻동안 하락폭이 1.6%나 됐다.

달러가 이처럼 급락한 것과는 달리 멕시코페소가치는 지난 2주일여동안의
폭락세를 멈추고 크게 회복됐다.

페소는 이날 멕시코외환시장에서 지난주말 폐장가인 달러당 5.7페소에서
5.4페소로 올랐다.

새해들어 거의 줄곧 1백1엔대및 1.5 5마르크대에서 움직이면서 강한
회복기미를 보이던 달러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크게 두가지 요인
때문이다.

하나는 이탈리아 리라화등 주요 유럽통화에 대한 독일 마르크가치가
급등,마르크강세가 돋보이자 투자자들이 달러보다는 마르크매입에 적극
나선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중앙은행이 페소화가치 부양을 위해 달러를
매각하고 페소를 매입하는 시장개입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연준리(FRB)의 시장개입창구인 뉴욕연방은행은 이날 두차례에 걸쳐
5백만달러를 외환시장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뉴욕시장의 달러하락세는 10일 도쿄시장으로 이어졌으나
1백엔대 아래로까지는 내려가지 않았다.

도쿄시장의 오후 3시30분 달러기준가는 달러당 1백.13엔으로 전날의
1백1.15엔보다 1.02엔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