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생산업체들이 원재료인 유리벌브 생산업체의 노공사에 대비,
물량비축에 나서 유리벌브수급파동이 일 조짐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운관 생산업체들은 삼성코닝 한국전기초자등
유리벌브 생산업체의 노정기보수공사에 따라 연 4백만개의 유리벌브가
부족할 것으로 보고 선구매를 실시, 가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관 LG전자 오리온전기등 브라운관3사는 특히 지난해 유리벌브
생산업체의 노보수공사로 구입난을 겪어 유리벌브비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PC및 대형TV판매증가로 해외바이어들의 요구물량이 현재
생산량을 웃돌고 있다며 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원재료비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업체는 지금 당장은 유리벌브구입이 어렵지 않으나 브라운관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원재료를 미리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코닝과 한국전기초자는 이에 대해 시장상황을 고려, 노보수공사시기를
조절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유리벌브수요가 계속 늘어날 경우 해외수입을
통해서라도 적정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코닝은 연간 2천9백만개, 한국전기초자는 연간 1천6백만개정도의
유리벌브를 생산하고 있으나 올해중 1개노씩 정기보수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약 10%정도 생산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브라운관 3사는 올해 4천5백만개를 생산,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10%정도
늘릴 계획이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