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주시장에서 경월이 2위로 올라서는등 판도가 변화됐다.

또 지난해 국내 소주판매량은 모두 75만6천3백90kl로 93년의 71만9천9백80
kl보다 5.05% 늘어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3년 3만8천3백89kl를 팔아 10대 소주사중 판매량
6위에 머물렀던 경월은 지난해 6만8천1백7kl로 판매량이 77.4%나 급신장했
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순위도 소주업계 부동의 1위인 진로의 48.92%에 이어
경월이 9% 보해가 8.95%로 2,3위가 자리바꿈했다.

경월이 1년만에 업계순위를 4단계나 뛰어오른 것은 93년 11월 두산그룹에
인수된 이후 경월그린을 내놓으며 연고지인 강원보다는 수도권시장을 집중
공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월그린의 수도권시장 점유율은 93년의 3.3%에서 94년 6월 7.3% 10월엔
10.4%로 빠른 신장세를 보여왔다.

진로는 지난해 37만kl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을 93년의 48.1%에서48.92%로
끌어올렸다.

한편 진로 경월 등 대기업의 공세에 밀린 지방소주사들은 대부분 시장점유
율이나 절대판매량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93년보다 2.2%가 줄어든 6만7천7백3kl를 판매하여 3위로 밀려난보해에 이어
금복주도 5만6천9백30kl로 판매량이 13.7%나 줄어들었다.

무학과 대선은 판매량이 5만2백42kl와 5만2백70kl로 각각 10%와 4%가 줄어
들었으며 충북 역시 1만1천2백71kl를 파는데 그쳐 판매량이 12.9%나 감소했
다.

반면 보배는 3만9천4백71kl로 6.3% 한일은 9천4백65kl로 2.4% 늘어났으며
선양은 3만2천8백69kl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