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본격적인 할인점 개설을 앞두고 세
일기간중 생활필수품과 가정용품등을 중심으로 가격파괴형 코너를 설치하는o
등 가격파괴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백화점 대구백화점과 데레사 소비센터등
대형유통업체는 새해들어 첫 바겐세일을 실시하면서 수퍼마켓의 생필품과
가정용품에 대해 가격파괴코너를 설치했다.

동아백화점은 본점과 쇼핑에서 지하식품관에 식품과 세제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1백여종의 공산품을 30~5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다.

이는 예년의 세일할인율 10~20%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백화점측은 대량구
매를 통해 가격의 할인폭을 높였다고 밝혔다.

대구백화점도 생필품 50여종을 골라 10~5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가격파괴매장을 설치했다.

백화점측은 제조업체와 대량구매를 조건으로 가격을 인하했으며 가격파괴
코너에서는 거의 마진이 없이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백화점들은 가격파괴코너가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세일기간에만 설
치키로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세일기간이후에도 상설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이와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파괴현상의 확산에 따라 백화점들이
고객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가격파괴코너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역에는 동아,대구백화점이 내년에 성서,시지등 인구밀집지역에
가격파괴형 할인점을 개설할 계획이며 뉴코아,롯데등 서울지역업체의 가격
파괴형 업종진출과 재고처리 전문점의 개설이 예정돼 본격적인 가격파괴시
대의 도래가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