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명절인 설을 앞두고 식품업체들이 대대적인 선물세트 판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업체에서 "쓰레기종량제"를 이유로 선물세트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

육가공업체인 롯데햄.롯데우유는 올해 1월부터 실시된 쓰레기종량제로
고객들의 소비패턴이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제품쪽으로 바뀌고 있어
포장이 많은 선물세트의 생산을 더이상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과 추석
때마다 매년 1만~2만원대의 햄종합선물세트 10여종을 판매해온 이회사는
올해 "설대목"기간중 쓰레기 종량제 실시여파로 매출이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전망.이때문에 신년연휴수요를 겨냥해 지난해말 생산했던 선물세트
중 아직까지 팔리지 않았던 재고품만 내다판다는게 이회사의 계획.

롯데햄.롯데우유관계자는 "햄종합선물세트 포장지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코팅용지이기 때문에 쓰레기발생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기피할것"
이라며 "재활용포장지가 나오는 3,4월 이후부터 선물세트를 생산한다는게
회사의 영업방침"이라고 전언.

이와관련,식품업계에서는 "쓰레기종량제실시로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상품판매는 다소 줄어들것"이라며 롯데햄.롯데우유의 결정에 수긍하는
표정.

그러나 일부에서는 "육가공분야의 간판업체가 영업환경이 바뀐다고해서
제품생산을 않겠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