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조LG전자(금성사)회장은 11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정부가
실시키로 한 부동산 실명제등 일련의 개혁조치와 관련, "기업에 일시적
어려움을 줄지는 몰라도 나라와 재계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불가피하며
오히려 환영할만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회장은 "어느 나라든 잘 되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특히
자본주의경제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도 (부동산실명제나 금융
실명제와 같은) 원칙에 충실한 이런 조치들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재미학자로부터 미국경제계가 김영삼정부의 과감한 개혁조치에
깜짝 놀라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하고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너무
신중한 사람들의 나라라 개혁의 타이밍을 놓쳐 변신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