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금성사)가 빠르면 오는 2월부터 종업원들이 근무시간대를 임의
선택토록 하는 플렉시블 근무제(flexible time)를 전면 실시한다.

구자홍 LG전자사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공장을 제외한
전사무직 임직원들에게 변형근로제의 일종인 플렉시블 근무제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실시키로 한 플렉시블 근무제는 총 하루업무시간인 8시간중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점심시간 1시간 제외) 5시간을 필수근무시간대로
정하고 나머지 3시간은 오전 7시에서 10시, 오후 4시에서 7시사이에 종업원
이 원하는 시간을 월단위로 선택토록 하고 있다.

시간관리 최소단위는 30분이다.

회사측은 이 제도 도입으로 <>사무생산성 증대 <>능력주의 인사제도 정착
<>개인시간 활용을 중시하는 신세대 우수인력 확보 <>종업원 개인생활의
질적 향상등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사장은 이와 관련, "작년 10월 본사 45개부서중 회계실등 10개부서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결과 업무능률향상에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돼
전면 실시키로 한 것"이라며 "전면실시 시기를 올 2-5월중 택할 방침
이었으나 직원들의 호응이 커 최대한 앞당겨 실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플렉시블 근무제도는 이미 일본에서는 일반화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자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주)메디슨과 삼보컴퓨터기술연구소등에서 도입, 실시
하고 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