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대표의 퇴진문제를 놓고 계파간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열린 민자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지구당위원장 경선문제가
또다른 현안으로 등장.

특히 전날 부천.소사지구당이 독자적으로 위원장을 경선을 통해 선출키로
결정한데 대해 당직자들간 견해가 대립.

문정수사무총장은 "특별한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돌출행동도 아니라고
본다"면서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경선을 한번 유도해 보고 경선이 안될
경우 과반수지지를 얻어보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한것으로 보인다"며 옹호
발언.

이에대해 김대표는 "한번 해보려는 것이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

경기도지부위원장인 이한동총무는 "도지부장에게 보고도 안하고 마음대로
하는 거야"라며 불쾌한 심기를 표출.

이세기정책위의장도 "과거 민주당의 박계동의원이 경선했다가 혼난적이
있는데 그런 불상사가 나오면 이상하게 된다"며 부천.소사지구당의 경선이
경선범위확대의 신호탄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표정.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