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발생한 사상 최악의 인플레에 책임을 물어 국내
무역부 장.차관을 해임키로 결정했다고 홍콩일간지 명보가 11일 보도했다.

명보는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 장호약 부장(63)과 백미청 부부장이
해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진방주 호남성 성장(61)이 국내무역부 부장직을 승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한자리 수로 묶어두려는 정부의
목표를 훨씬 넘어 사상 초유의 21.7%를 기록했다.

명보는 장부장이 지난 93년 신설된 국내무역부를 맡은 이래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추진해 왔으며 석유 및 철강의 유통 개방에 따른 시장불안에도 책임
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부장은 국가경제체제개혁위원회 부주임으로 좌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