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이유식광고에 대한 심의결과를
각기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상대방과의 비교광고를 잇달아 게재,공정위가
조사에 나서는등 마찰이 증폭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N사S이유식이 89년도 묵은쌀을 반이상 섞어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는 내용으로 남양유업의 스텝로얄이 전량햅쌀로 만든다는 것
이 허위라고 공격하는 광고를 냈다.

한편 남양유업은 "밀가루(소맥분)가 없는 스텝로얄,햅쌀함량도 매일맘마
밀보다 많습니다"고 회사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맞광고에 나섰다.

이광고에는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의결과 스텝로얄의 쌀은 청정지역 햅쌀
만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카피도 들어있다.

이같은 양측의 공방은 남양유업 스텝로얄에 포함된 알파미분에 대한 논란
이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매일유업은 알파미분이 미분에 포함되기때문에 남양유업의 "전량 햅쌀을
사용한다"는 주장은 허위이며 공정거래위가 알파미분이 쌀이라고 규정하고
도 남양유업에 시정명령을 내리지 않은 판결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있다.

반면 남양유업은 "스텝로얄에 포함된 알파미분이 쌀을 고온고압으로 팽화
(퍼핑)처리한후 제습과 분쇄과정을 거쳐 생산된 제품이고 식품당국의 제조
품목허가에도 미분(쌀가루)과 알파미분이 구분돼있어 햅쌀만을 사용한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측의 광고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12일 양측관계
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