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방은행장들에 대한 내사설이 수그러들지 않은 가운데 제성그룹
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정승재 전북은행장이 12일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부분의 지방은행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은채 뒤숭숭한 분위기.

특히 각 지방은행의 서울분실직원들은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은행장중에 자기은행의 행장이 포함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알고자 동분서주
하고 있는 등 일상업무는 거의 마비된 실정.

한편 전북은행직원들은 ''정행장이 취임이후 은행의 이미지를 높이고
장학금지급 등 지역발전에 공헌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경영혁신을 통해
은행설립이후 가장 많은 1백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며 관계기관에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보내기로 결의하기도.

< 육동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