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조선업체의 가격경쟁력이 최대의 경쟁국인 일본업체에 비해 급격히 악
화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지난93년 30%까지 벌어졌던 한일간의 신조선 건조코스트격차가 94년말에는
8%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일본이 납기 품질 중고선가격등 비가격경쟁력부문에서 한국보다 5~10%
가량 앞서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일간의 경쟁력격차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일
본업체의 경쟁력이 회복된 것이다.

노무라경제연구소는 일본업체가 선박기자재의 해외조달,생산자동화등을 통
해 원가절감에 성공한 반면 한국업체는 생산설비확장으로 인한 원가상승압박
을 받아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특히 한국조선업체는 대규모 설비투자로 감가상각,금리부
담등 재정적인 요인에다가 조선인력과 선박용기자재부족을 유발하여 원가가
오르게 됐다고 진단했다.

노무라경제연구소는 또 외환자유화와 함께 원화의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국
내업체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일본조선업체의 신조건조코스트가 전체 건조비용중 원자재가 59,
노무비 29,기타 13으로 100을 나타낸데 대해 한국은 원자재 54,노무비 30,기
타 8로 92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