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경색을 반영, 연15%까지 급등한 회사채수익률이 이번주에는 소폭
상승추세를 보이며 15%에서 횡보를 기록할 전망이다.

통화긴축의 우려감이 여전하고 자금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매수세
유입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수익률급등에 따른 반발매수와 정부의
시장개입가능성이 있어 15%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현재 총통화(M)증가율은 평균잔액기준으로 18.8%로 추정되는등
통화수위가 여전히 높아 정부의 통화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또 21일 지준마감과 설자금수요에 따른 자금조달확대등으로 기업어음(CP)등
단기금리는 상승할 전망이다.

25일의 부가세납부에 대비, 기업들은 3조4천억원의 자금을 미리 확보할
것으로 보여 자금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은행들은 통화환수에 대비하면서 지준부족을 채우기 위해 4조원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따른 여파로 채권투자비중을 높이려는 투신사도 적극적으로 매수세에
참여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16일 만기인 환매조건부채권(RP)을 이틀 앞당겨 해지
하는등 은행의 자금숨통을 열어주고 있어 기관들의 채권매수여력이 제한적
이지만 커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급측면에서 살펴보면 지난주보다 다소 줄었지만 공급요인이 여전히 우세
하다.

이번주 회사채발행예정물량은 3,294억원 만기상환물량은 2,220억원수준으로
순증발행분은 1,070억원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주의 순증발행분 2,397억원보다는 줄었으나 시중자금사정을
고려하면 여전히 부담스러운 물량이다.

채권시장내적인 요인으로는 급등한 채권수익률을 끌어내릴만한 요인을
찾기 힘들다.

그러나 채권수익률이 추가로 오를 경우 일부회사들은 금융비용부담으로
회사채발행을 연기하는등 어느정도 수급균형을 찾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증안기금의 개입이 재개되는등 정부의 시장개입가능성도 있어 수익률이
당분간 15%대에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위축으로 시중자금이 투신의 단기공사채형
수신고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어 채권수익률은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