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통화단위는 페소(Peso)와 센타보(Centabo)이다.

1페소는 1백센타보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1월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지난 92년말 현재 페소화의 대달러환율은 3천대1 선이었다.

한국 원화가치에 비해 대략 4배가량 낮았다.

거래되는 수치가 높아져 거래에 불편이 많았다.

10만페소짜리 고액권을 발행했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았다.

한국처럼 자기앞수표가 없고 미국에서와 같이 개인수표가 널리 이용되지
않아 현금보유에 따른 불편함이 가중됐다.

각종 서류작업에 있어서도 불편함은 마찬가지였다.

멕시코정부는 이에따라 지난해 1월1일을 기해, 종전 페소화가치에서 끝의
세자리를 떼어버린 누에보 페소(신페소)를 새로운 통화단위로 정했다.

현재 5,10,20,50센타보짜리 주화와 1,2,5,10페소짜리 주화등 모두 8종의
주화및 10,20,50,1백,5백페소등 5종류의 지폐가 구페소화와 함께 통용되고
있다.

구페소와 신페소단위로 표시되던 상품가격은 2월28일자로 신페소로 일원화
됐다.

5센타보짜리 주화가 최소통화단위가 됨에 따라 5센타보이외의 우수리는
실거래에서 쓰이지 않게 됐다.

신페소의 도안및 크기는 사용상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숫자만 바꾸었을
뿐 구페소와 동일하게 제작했다.

지폐 전면에는 41대 대통령인 베누스티아노 카란자, 51대 대통령인 라자로
카르데나스등 역대 대통령의 초상이 멕시코 국립자치대학(UNAM으로 통칭)
등의 밑그림을 배경으로 인쇄돼 있다.

5누에보페소 주화로 바뀐 5천페소짜리 구지폐에는 1850년말 프랑스침공당시
차플테팩성 사수를 위해 저항했던 5명의 소년영웅 초상이 인쇄돼 있었다.

각 지폐는 또 기조색깔로도 구분할수 있다.

10페소짜리는 녹색, 20페소 청색, 50페소 자주색, 1백페소 적색, 5백페소는
갈색을 띄고 있다.

주화는 실용성을 감안, 크기와 도안을 달리했다.

멕시코정부는 그동안 페소화환율지지에 주력해 왔다.

대달러환율 상한선을 3.46페소로 정하고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해 왔다.

고정환율제나 다름 없었다.

멕시코정부는 페소화가치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 1백억달러가 넘는
국고를 쏟아붓기도 했다.

페소화는 그러나 멕시코의 경상적자와 외채 물가등을 감안하면 20%이상
과대평가된데다 국고고갈로 더이상의 시장개입여력이 소진된 지난해 12월
22일 자유변동환율제를 전격 실시하면서 최근의 대폭락사태를 빚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6일자).